책을읽자!!/읽었어

공중 그네

achivenKakao 2007. 6. 24. 00:04

우선.. 재미있다.

강력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이라부는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을 하면서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다 큰 어린이라고 할까?

얼굴과 몸집은 어른이지만 생각과 판단 그리고 받아들이는 것은 영낙없는 어린애이다.

이라부 정신과를 찾는 모든 사람들은 이 사람이 정말로 정신과 의사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지만,

이라부의 어린애 같은 행동을 보면서 문제를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해결해 나간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정말로 진정 대화하고 고민을 털어 놓을 사람이 없는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듯했다.

정말로 힘들고 고민이 되지만, 아내에게 조차 말할 수 없는 그런 답답함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정신과 의사라고 하는 사람에게 털어 놓는 것이다. 그런 정신과 의사가 괴짜라면,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을 것 같이 생겼다면, 이 얼마나 답답함을 말하기 쉬운건가? 그리고 보통때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엉뚱한 것을 하라고 말해줌으로써 환자 자신은 정상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느끼게 하는 후광효과도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