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현대자동차 파업 요구안

achivenKakao 2007. 9. 2. 00:19
나라 꼬라지가 말이 아니네.

현대자동차 파업 요구안을 보니 기가 차는구나..

현대자동차 파업 요구안이 아니라 파업 강제안에 가깝구만..ㅡㅡ;

미친놈들..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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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황당한 요구 조건을 내걸고 또다시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30∼31일간 실시되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하면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파업을 벌이는 셈이다. 노사 협력으로 환율 위기와 치열한 국제경쟁의 파고를 헤쳐 나갈 생각은 안중에도 없이 그저 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달려 파업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노조의 요구 사항이 통상적인 노사 협상의 범위를 넘어 경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의 단체협상 요구안을 보면 신제품을 어느 공장에서 얼마나 생산할지를 노조와 협의하도록 돼 있다. 말이 협의일 뿐 사실상 노조의 허락을 받으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최적의 생산시설에서 최적 물량을 생산하는 방안은 경영진이 머리를 짜내 결정할 일이지, 노조의 허락을 받을 사항이 아니다.

노조의 요구안에는 또 “해외 공장으로 인해 국내 공장의 일감이 부족해질 경우 해외 공장의 물량을 국내로 도로 가져오라”는 조항도 들어 있다. 국내 생산의 채산성이 맞지 않아 해외로 생산지를 옮긴 차종을 다시 국내에서 생산토록 하라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막무가내식 요구가 아닐 수 없다. 노조는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기에 앞서 왜 생산지를 해외로 옮길 수밖에 없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라. 고임금과 잦은 파업으로 생산공장을 해외로 내쫓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국내로 생산지를 옮기라는 소리가 감히 나오는가. 노조는 여기에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완성차와 부품을 국내에 들여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해당국 이외로 수출할 경우까지 노조의 합의를 거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쯤 되면 노사 간의 단체협약이 아니라 노조가 아예 경영을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고용 안정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허황된 주장만으로는 결코 노조가 원하는 고용 안정을 얻을 수 없다. 고용 안정의 첩경은 기득권을 접고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