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망까기 놀이

achivenKakao 2006. 11. 20. 06:53

아래글들은 원미동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전에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 아이들 이런 놀이 한 번 즐겨보지도 않고 어린시절을 보내는 것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시간 되면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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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는 너어무나 짤바아~..

 

기억하시나요? 하루 해가 운동장 서편 담벼락으로 저물 때까지, 손꼬락에 때가 끼고 그 때가 덩어리져 제 스스로 떨어져 나갈 때까지 놀던 그 옛날의 기억... 그 끄트머리에 있는 잔상 하나를 끄집어내어 그것으로 또 독자 여러분들을 그 때의 그 순간으로 되돌려놓는 추억여행의 돌아온 짱고.. 원미동 올시다.

 

제일 위에 있는 저 파란줄은 말이죠.. 영화 <선생 김봉두> 오리지널싸운드트랙에서 나오는 한 노랫말이거든요. 다른 것들은 대충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망까기.. 비석치기라고도 불렸던 이 놀이.. 이거 정말 아리까리 하거든요. 어떻게 놀았는지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망까기 한 판 하겠습니다.

 

자아 그럼, 해질 때까지.. 아무도 집에 못갑니다.
 

 

무엇을 가지고 놀았던가(도구에 대하여)

 

그렇지요. 망까기니깐 망으로 놀았지요. 근데 여기서 망이란 석재(石材)를 말하는 것이지요. 양파 싸고 있는 빨간 망 아닙니다. 모르시는 분들 오해마세요. 그러니깐 돌맹이, 돌망이의 그 '망' 이 되겠는데요. 이 망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승률이 높고 오랜시간을 같이 해온 망이 어쩌다 깨지는 날엔 표현하기는 쑥스럽고 창피하지만 남 모르는 아쉬움과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죠. 매번 같은 망을 가지고 출전할 때의 그 자신감이란 또 남 모르는 흐뭇함이 있었습니다.

 

암튼 그 망을 고르는 방법부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장 좋은 것은 내 손바닥 안에 철썩하고 달라붙는 양면이 평편한 차돌이 가장 좋겠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게 적당히 내 손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공격을 할 때나 수비를 할 때나 좋습니다. 너무 얇아도 좋지 않겠지요. 기본적으로 망과 망끼리의 충돌을 요구하는 놀이라 잘 깨질 테니까요. 개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의 손바닥 정도의 두께에서 약 1.5 배를 안 넘는 것이 적당하지 않나 하는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세우기가 편하다고 기왓장 쪼가리를 그대로 쓰거나 조금 가공하여 쓰는 어리숙한 이들이 있는데요. 이게 세우기만 좋지 힘은 별루 없답니다. 한 큐에 뽀사지는 수가 생깁니다.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한 것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명확합니다. 작은 것은 일단 파워가 없고 또한 정확한 스윙이 되지 않아 명중률이 낮습니다. 작기 때문에 정확히 맞지 않으면 적의 망이 맞고도 넘어지지 않고 돌아서는 황당한 수도 생깁니다.

 

큰 것은 큰 대로 역시 정확한 스윙이 어렵습니다. 이건 스윙이라기 보다는 내던진다는 말이 맞겠는데요, 크기 때문에 대충던져도 맞는 수가 있습니다만, 적의 망을 넘어뜨린 후 너는 너 나는 나 하면서 헤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사랑에 빠져 상대의 망과 붙어 버리는 수가 생깁니다. 이때 상대방에게 '비석' 이라는 어드밴티지를 주게 되죠. 이는 나중에 자세하게 설명드리기로 하고 넘어갑니다.
 

 

어떻게 놀았던가(방법 혹은 규칙에 대하여)

 

우선 이건 개인전이 아닌 팀플레이입니다. 선후(先後)를 가려 누가 먼저 최종단계에서 성공을 하느냐를 가리는 턴(turn) 방식의 놀이되겠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짝수의 인원이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만약 홀수라면? 그것이 불가피 하다면?

 

우리들에겐 이럴 적에 써먹을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있지요. '깍.두.기.' 라고.. 우리 나라의 모든 팀플레이 경기에서 적용이 되지요. 그러니깐 해당 종목에서 제일 약자가, 즉 제일 못하는 사람이 깍두기가 되지요. 쉽게 말하면 그냥 같이 놀아주는 겁니다. 어느 편이 되도 상관은 없죠. 우린 그 때 '왕따' 라는 말을 몰랐잖아요? 인간 소외.. 그거 안좋은 겁니다.

 

아무튼지 편을 갈라서 합니다. 보통은 3 대 3, 4 대 4 가 적당합니다. 알다마도 사람많으면 지루하고 순서가 한참이듯이 이 또한 그렇지요. 보통은 '엎어대쳐' 로 편을 가르곤 했지요. 유희에 참여할 모든 아이들이 동시에 손바닥을 보이거나 뒤집거나 내밀어서 바닥편이랑 손등편이랑 그 수가 같아지면 그 놈들끼리 편이 되는 거죠. 아주 공정하면서도 과학적입니다. 괜히 장난으로 손을 세우거나 그러면 집단구타 당하죠.. ^^;

 

자아, 이제 편을 갈랐습니다. 그럼 공격선과 수비선을 그려야죠. 보통 공격선과 수비선의 거리는 4 미터 안팍이었습니다. 우선 직선을 그려놓고 개중 평균되는 아이를 네 발짝 정도 큰발로 걷게 하여 수비선을 그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경기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참 경기장은 흙바닥이어야 합니다. 포장된 바닥은 망을 세우기도 힘들뿐더러 상해의 위함이 많습니다. 머 하긴 옛날에 공터가 많아 신경쓸 일도 없었죠.

 

 

편과 경기장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럼 각 편의 수장이 나와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선공과 후공을 정합니다. 후공할 편, 즉 수비팀은 자신의 망을 수비선에다가 공격선을 향하여 일정한 간격으로 가로 세웁니다. 이 때 아이들은 땅바닥에 대고 망을 세우기 위해 망을 땅바닥에 대고 수차례 가로질러 홈을 파게 되는데, 이를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합니다. 홈이 깊으면 망이 땅에 박혀 잘 안넘어지기 때문이죠. 버려진 하드손잡이를 뒤에다 몰래 낑우고 했던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는 하죠. 하지만 들키면 바로 퇴출당합니다.

 

선공할 공격팀은 공격선에서 한 사람씩 나열되어 있는 상대팀의 망앞에 서서 망을 날릴 준비를 합니다.

 

여기까지가 경기의 준비단계입니다. 그리고 다음부터 기술하는 규칙과 단계에 적용, 최종단계까지 성공을 하는 편이 승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순서에 입각하여 경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아아.. 심판 그런 거는 없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경우 알아서 해결합니다.

 

기본 규칙

 

한 공격수가 자신의 망을 던져 상대팀의 망을 하나 넘어뜨리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합니다. 실패하였을 경우, 그 공격수는 해당 단계에서는 자격을 상실합니다. 대신 임무를 완수한 다른 공격수가 대신 임무를 수행합니다. 수비팀의 모든 망을 넘어뜨리면 단계를 통과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모든 공격수가 과거를 잊고 새출발합니다. 즉 다시 모두에게 임무수행의 기회가 주어져 각자의 앞에 있는 수비팀의 망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비석' 룰

 

공격수가 망을 던져을 시, 수비팀의 망이 쓰러졌지만 공격수의 망과 붙어있는 경우, 수비팀에서는 '비석' 을 선언합니다. 비석이란 정상적인 망 세우기에서 90 도 각도로 돌려 공격선을 가로 지르는 방향으로 세움으로써 공격수로 하여금 불리함을 주는 것으로 심리적인 압박감을 심하게 줍니다. 더군다나 비석은 해당 단계를 통과 못했을 경우, 다음 차례에서도 승계되는 치명적인 고통을 줍니다. 그러니깐 웬만하면 세게 던지는 게 좋습니다. 다만 망을 던지는 위치는 공격선 안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대각선 방향으로 질러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비팀의 망을 맞혔으되 가장자리가 맞거나 하여 넘어지지 않고서 돌아간 경우에도 그 상태를 그대로 승계합니다. 물론 그 단계를 무사히 통과하였을 경우 '과거를 묻지마세요' 입니다.

 

망 교체

 

망이 누가 보더라도 경기에 물의가 있을 정도의 파손이 아니면 망은 교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임무수행 전 경기 참여인원의 동의를 얻으면 가능합니다.

 

단계별 방식

 

 

1 단계 : 던지기 - 공격선에서 다이렉트로 망을 던져 상대 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원 바운드 투바운드 상관없습니다. 넘어뜨리기만 하면 됩니다.

 

2 단계 : 한발뛰기 - 공격선에서 망을 자신의 한 발 정도의 거리에 던집니다. 그리고 깽?邦?깨금발, 외발)로 뛰어 그 망을 밟습니다. 후에 계속 깽깽이로 망의 전방을 제외한 측방이나 후방으로 물러서 땅에 있는 망을 주워 던져 상대 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3 단계 : 두발뛰기 - 한발뛰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반드시 두 발 뛰어 자신의 망을 밟아야 합니다.

 

4 단계 : 세발뛰기 - 마찬가지 방식입니다. 세 발이고, 깽깽이입니다.

 

5 단계 : 발차기 - 세 발을 깽?邦肩 뛰어 네발째에 자신의 망으로 발로 밀어 상대 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자신의 깽?邦 능력과 소화할 수 있는거리를 잘 알아야겠습니다.

 

6 단계 : 발등 - 발등에 망을 올려 천천히 수비팀의 망 근처에까지 갑니다. 나중엔 망을 올린 발을 이용하여 내리칩니다. 힘조절을 하지 않으면 비석의 위험이 도사립니다. 도중에 흘러내리거나 땅에 떨어지면 실격입니다. 또한 이때부터 공격수는 뒷짐을 쥐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뒷짐을 풀었을 경우, 그 순간 수비팀의 '터치' 선언과 함께 손의 터치가 있을 경우 실격당합니다. 그래서 해당 수비수가 졸졸 따라 다닙니다.

 

7 단계 : 발목 - 망을 발목 사이에 끼우고 총총총 뛰어 마지막에 다리를 벌리면서 발목에 끼인 망을 내던집니다. 사실 발목은 아프기 ??문에 복숭아뼈 아래에 끼우고 총총총 뛰었습니다. 뛰다가 밑으로 빠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뒷짐쥐는 거 잊지마시고, 비석의 위험은 항상 따라다닙니다.

 

8 단계 : 무릎 - 무릎과 무릎 사이입니다. 마지막엔 망을 낙하하여야 하는데 이때부터 비석의 가능성 무지 많아집니다. 어기적거리면서 걷게 됩니다.

 

9 단계 : 가랑이 - 공격수가 자신의 망을 가랑이(사타구니)에 끼우고 달립니다. 물론 걸어도 됩니다. 근데 빨리 뒤어가서 해결하는 게 좋습니다. 천천히 가면 그 모습이 너무 우낍니다. 마지막에 해결하는 모습이 똥을 싸는 것같아서 코드명 '똥싸기, 똥싸배기' 로 불렸습니다.  공격자의 앞에서 망이 보이느냐 안보이느냐 가지고도 갈등의 요인이 되었던 것같습니다.

 

10 단계 : 배 - 망을 자신의 배에 올려놓고 걸어가 낙하시켜 상대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그 모습이 매우 거만하여 코드명 '배사장' 이라 불렸습니다. 걸어가면서 '에헴, 에헴!' 이라는 감탄사를 넣어주기도 했습니다. 이게 규칙의 옵션이기도 했습니다.

 

 

11 단계 : 등 - 망을 자신의 등에 올려놓고 걸어가 낙하시켜 상대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그 모습이 흡사 노틀담의 곱추 같아서 코드명 '곱추, 곱사등이' 라 불렸습니다.

 

12 단계 : 겨드랑이 - 망을 자신의 겨드랑이에 끼우고 걸어가 낙하시켜 상대 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겨드랑이의 방향은 니 맘대로입니다. 그 모습이 흡사 신문배달부 같아서 코드명 '신문팔이, 신문배달' 이라 불렸습니다. 낙하시킬 때 '신문이요!' 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옵션이었습니다.

 

13 단계 : 어깨 - 망을 어깨에 올려놓고 걸어가 낙하시켜 상대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14 단계 : 목 - 목과 턱 사이에 끼우고 달려가 낙하시켜 상대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망이 무거우면 턱과 목이 무지 아프고 땡깁니다. 그렇다고 망을 바꾸면 안됩니다. 상대편 아무도 동의 안해줍니다. 그러니깐 첨에 아예 적당한 망을 골라야합니다.

 

15 단계 : 머리 - 머리 위에 망을 올려놓고 걸어가 낙하시켜 상대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그 모습이 흡사 떡을 이고 다니는 아줌마 같다고 하여 코드명 '떡장수' 라고 불렸습니다. 낙하시 '똑, 사세요!' 라고 선언하는 옵션이 있었습니다.

 

16 단계 : 라스트 - 만세라고 불렀던 것 같기두 하고 장님이라구 불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요 마지막 단계규칙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이 안나는데요. 눈을 감고 했던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눈을 감고 등을 돌린 채로 망을 던집니다. 어디로 날았나를 고민하며 눈을 감은 채로 그 망을 찾아갑니다. 망을 찾아 던져 상대수비팀의 망을 넘어뜨립니다. 이게 무지 어려운 단계라 여기서 역전도 가능합니다. 다마의 쓰리쿠션 같은 셈이죠. 아마 여기서 해지는 줄모르고 놀았던 것 같습니다. 해져서 다음 날로 경기를 연장한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모인 아이들이 어제와 같지 않다는 이유로 무승부로 스스로 규정지었던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지.. 그렇습니다.

 

기타 : 물론 로컬(local)한 규칙들이 존재할 텐데요.. 통일안을 만들거나 국회에 상정하여 입법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위의 단계나 규칙과 다른 단계나 규칙이 존재할 수도 있겠습니다. 니가 틀렸어 라거나 그런 부분을 밝히고 싶어 미치겠다 그런 독자가 있으시다면 아래 마이크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배웠는가(가르침 혹은 교훈에 대하여)

 

 

안목 : 자신의 망을 스스로 골르면서 자기에게 필요한 망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이고 냉철한 고민을 잠깐 함으로써 하루만 반짝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수회가 거듭될수록 더 나은 가치창조를 기대하는 선택에 있어서의 안목을 키웁니다.

 

배려 : 깍두기 제도를 통해 한 사람도 소외됨이 없는 놀이를 함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인간성을 배웁니다.

 

리더쉽 : 팀의 대표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승리하여 선공으로 팀을 이끌고, 실격한 팀동료의 몫까지 완수하며, 갈등 발생시 가장 앞서 목소리를 키워 자기팀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내면서 지도력을 다만 조금이라도 함양합니다.

 

책임감 : 상대팀의 망을 하나라도 넘어뜨림으로 할당된 임무완수를 통해 책임감을 배우고 이를 수행하지 못했을 시 작게나마 자책감을 느낍니다.

 

고마움 : 실격시 본인의 임무수행을 동료가 대신 완수함으로써 동료에 대한 고마움을 느낍니다.

 

팀?p : 개인전이 아닌 팀플레이로 서로가 부족한 스킬을 보완하고, 상호 임무완수에 대한 교감으로 개인의 능력보다는 팀의 화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대담함 : 상대팀에게 비석이라는 어드밴티지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과감하게 승부수를 내던져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대차게 자신의 망을 날립니다.

 

준법정신 : 상당히 많은 단계와 까다로운 규칙에 임하면서 지킬 것은 지키는 바카스정신을 배웁니다.

 

승복 : 역시 상당히 많은 단계와 규칙을 통한 결과에 따른 패배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인정합니다.

 

민주주의 : 난데없이 생기는 갈등(비석이냐 아니냐, 뒷짐을 뗐냐 안뗐냐, 눈을 깜았냐 안깜았냐, 망이 크냐 안크냐 등등)에 대하여, 팀원과 팀 대표간의 대화 또는 상대팀과의 대화와 심하면 언쟁을 통해서 합의점을 도출해나가는 과정에서 알게모르게 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주주의 원칙을 배웁니다. 의원 나리들.. 언제 날 잡아서 망까기를 하세요.

 

지구력 : 아침부터 시작해서 날이 새도록 안끝날지도 모르는(마지막단계로 인하여) 이 경기를 통해서 지구력을 배양합니다.

 

연기력 : 앞서 기술한 '에헴, 에헴!', '신문이요!', '똑, 사세요!' 같은 대사를 통하여 미래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의 예비 주자로서의 시험무대가 될 수도 있으며, 주위동료나 상대팀이 정말로 리얼한 표현을 요구함으로써 연기력을 배양합니다.

 

건강 : 던지기를 총한 팔힘줄, ??邦見 통한 다리힘줄, 배사장을 통한 배힘줄, 턱으로 망잡기를 통한 목힘줄 등 각각의 근육을 키우며, 이런 전반적인 신체적 물리적 활동으로 육체적 건강을 도모합니다.

 

기타 : 반주 할 일 없습니다. 기타는 망까기 놀이에는 필요없습니다. 아아, 썰렁하군요. 하여튼 기타는 개인들에게 맞기겠습니다. 혹시 망까기를 통해 얻은 인생경험이나 배움이 있었다면 역시 마이크를 눌러 복음을 전파하시기 바랍니다.
 

 

네에, 이렇게 해서 망까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다뤄봤습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들에게 준 가르침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만 했던 것 같지만 돌아서 생각해보니 여러 가지를 느끼게 하는군요. 꼭은 이렇지는 않았지만 꽤나 즐겁게 놀았던 것같습니다.

 

언제 친구들과 야유회라도 가게 되면 주위에 돌맹이라도 주워 해보시면 어떨까요? 아마도 다시금 룰과 단계를 논해야 하겠지만, 하는 동안 그들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 근데 지금 해가 저물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