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날이 개어서 햇볕이 보이더니 오후 부터 다시 안개가 지고 비가 오기 시작하네...
기숙사에 앉아 영화를 다 보고..
잠깐 밖을 쳐다 봤는데..
아마도.. '모모돈가스' 가게에서 배달하시는 분이셨을것이다.
매일 쓰시는 노란 헬멧에 맨날 타시는 스쿠터를 타시고 기숙사 까지 올라왔는데..
기숙사 앞을 빙빙 돌더니 기숙사 옆에 있는 운동장에서 멈춰섰다.
거기에 그릇이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그 아저씨가 해야할 일이지만.. 왠지.. 이런 느낌이 들었다.
비도 오는데.. 안개도 꼈고.. 우의도 입으셨네..
저런 식으로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햇볕이 내리든 학교를 얼마나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하셨을까?
얼마나 많이 그릇을 나르셨을까?
왠지.. 나 자신이 부끄럽다.
해야 할일이지만 귀찮다고 하기 싫다고 안한것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갑자기.. 배달하시는 아저씨가 위대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