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를 하다가.. 문득.. 생각한다.
"지금 하고 있는게 내가 좋아서 하는건가??"
누군가는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하겠지만.. 나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시험공부가 싫어서 그런건 아니다.(싫지만 나름대로 매번 비슷한 느낌이다.)
한번 따져보자..
당신은 컴퓨터를 좋아합니까? 예(다행이다)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것에 만족합니까? 아니요(뭐가 없는 듯한 비어있는 느낌이다, 아직 깨닫지 못한 어떤 것일 수도있다.)
뭐가 비어있는 듯합니까? 잘은 모르겠어요.. 사랑? 열정? 어쩌면.. 왜 사는지 모르는 것? 혹은.. 내가 하고 있는게 자의보다는 타의가 훨씬 더 많이 차지 하고 있다는 생각??
뭐가 문제입니까? 하고 싶은것을 마음대로 못하게 하는 여러가지 상황들?? , 혹은,, 마음먹은 대로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
세상이 당신 마음대로 되지 않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예, 당연한게 아니지요. 하지만 뭔가 비어있다는 느낌은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어요. 뭐랄까...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공부하고, 밤잠을 설치는지 말이다.
정리하면 살아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이 되는데..? 맞아요. 그런거 같아요. 제가 왜 살아갈까요?? 우스겟 소리가 아니고, 정말로... 제가 왜 살아갈까요? 제가 죽으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슬퍼할까봐? 태어났으니 그냥 살아가나? 최고가 되기 위해서?(정말 최고가 될려고 노력하나? 적당히 하는것 같은데??) 인생을 즐길려고?(작은누나가 그러더군요 "넌 별로 인생을 즐기는것 같지도 않다"고..) 그럼 도대체 뭐지??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살아가는 이유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건가요?? 어떻게 따지자면 그럴수도 있겠네요. 가족과 친구만 아니라면 내가 책임져야할 사람도 특별히 없고 그렇다고 해서 가족을 제외하고는 나를 책임져 줄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네... 만약에 만약에... 내가 없어져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사실 난 소심해서 그럴 용기는 없다. 이렇게 친절하게 없어지지 않을거라고 글을 적는걸 보면 더욱 그렇네) 굳이 따지자면 없어져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다. 허망한 삶이군..ㅡㅡ;
흠흠... 제가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당신은 당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물으면 바로 대답할 수가 있나요?
삶에 낙이 없어서 그런가?? 내 인생에 있어서 낙이 뭐였지? 게임? 영화? 드라마? 만화? 여행? 컴퓨터? 공부? 컴퓨터 공부? 술? 여자? 자만감? 음악? 잠? 낙이 없나???? 그런가? 낙도 없나..ㅡㅡ; 인생 참 간단하게 살았네.. 특별히 집을수 있는 낙도 없고..
새로운 숙제가 생겼네.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아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