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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100% 호환 국산OS 내년 3월 출시” 공언

achivenKakao 2008. 3. 20. 01:16
티맥스코어, 기술핵심 '커널' 독자개발…“3년 내 MS 물리칠 것”

‘Win32 API’를 적용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및 응용 소프트웨어와 호환이 가능한 국산 운영체제(OS)가 내년 3월에 공개된다. 임베디드 OS 등이 독자 개발된 사례는 제한적으로 있지만 일반 PC용 OS가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게다가 개발사는 MS 윈도뿐만 아니라 리눅스 등 오픈소스 OS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하며 제3의 ‘독자 노선’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티맥스코어(대표 안일수)는 19일 오전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베디드(휴대기기용), 서버(기업용), 일반 컴퓨터(개인용) 등 범용 OS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언론에 공개했다. 티맥스코어는 OS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하는 티맥스소프트의 관계회사로서,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 등이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이번에 티맥스코어가 3여 년 동안 준비해 선보인 ‘티맥스OS(TmaxOS)’는 다른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달리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이 아닌 독자 기술의 범용 제품이다. 독자적인 커널(Kernel) 원천기술을 통해 기업용 서버, PC, 임베디드 환경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티맥스OS는 임베디드용 제품과 서버용 제품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날 행사에서 공개한 것은 임베디드 OS다. 시연 행사에는 OS에 설치된 응용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간단한 홈네트워킹 등을 구현했다.

특히 MS 윈도와의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Win32 API’를, 유닉스(리눅스) 계열의 POSIX API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크로스 플랫폼’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티맥스코어 관계자는 “내년 3월에는 MS윈도와 완벽하게 호환 가능한 PC용 OS ‘티맥스 윈도(Tmax Window, 가칭)’와 문서작성,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웹브라우저 등을 갖춘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티맥스코어는 OS와 함께 콘포넌트 기반 플랫폼 ‘OSGi 프레임워크’, 자바 응용 프로그램 플랫폼 ‘자바버추얼머신(JVM)’, 내장형 데이터베이스 ‘티베로 라이트(Tibero-Lite)’ 등 핵심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묶어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OS부터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응용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모두 자사의 제품군으로 묶어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티멕스 코어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PC용 OS는 MS 윈도가 세계 시장의 91.58%, 국내 시장에서는 98.8%를 독점하고 있다. 서버용 OS도 IBM,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글로벌 업체들의 유닉스, MS 윈도 서버, 리눅스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임베디드 OS 역시 심비안, 윈도 모바일, 리눅스 등 외국산이 93.2%에 달한다.

안일수 티맥스코어 대표는 “‘티맥스OS’로 MS가 독점하고 있는 OS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티맥스 윈도가 출시되면) 3년 이내에 개인이 사용하는 PC에서 MS라는 단어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 내년 300억, 2010년에는 1000억을 달성하고, 이후에는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가격은 (당연히) 합리적인 수준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가격 보다는 OS이기 때문에 경쟁 제품보다 안정적으로 동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인텔 등 하드웨어 업체들과 협의는 됐는가”는 질문에 대해 안 대표는 “공식적인 확인 작업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하드웨어 업체들이 기술을 공개하고 있고 이미 출시되어 있는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특별한 지원이 없어도 개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윈도 호환성은 어떻게 확보할까

윈도 OS 및 윈도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들과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윈도 API와 호환성이 유지돼야 한다. 윈도XP의 경우 ‘Win32 API’를, 윈도 비스타는 ‘WinFX API’를 기반으로 한다. 이들을 완벽하게 지원해야 윈도 기반 소프트웨어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티맥스코어 측은 윈도와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해 공공기관, 업무용, 교육용 시장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라이선스 문제 등이 있을 것인데 MS와 협의는 됐는가”는 질문에 김대승 티맥스소프트 본부장은 “일부 API의 구현 방식에는 라이선스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를 피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한 저작권을 우회해 구현하겠다는 뜻이다. MS와 협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일부 기능은 윈도보다 빠르고, 일부 기능은 느릴 수 있으며, 일부 기능은 우리가 알 수 없는 MS 고유의 기술이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100% 호환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극복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윈도와 호환되는 범용OS는 티맥스코어가 처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알파 단계이긴 하지만,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리액트OS(ReactOS, http://www.reactos.org)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티맥스코어, ‘MS-리눅스’ 양쪽 모두 비판

티맥스코어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OS 시장을 설명하며 MS와 리눅스(오픈소스) 양쪽 진영을 모두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는 “외국 업체들에 의해 OS 기술과 시장이 독점되어 있다”며 “특히 업무용 소프트웨어 등 대부분의 응용 소프트웨어가 MS 윈도 기반이기 때문에 다른 OS로 대체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독점적인 가격 체제, ▲윈도 98 보안패치 일방 중단, ▲윈도 비스타 액티브X 지원 변경, ▲폐쇄적인 기술, ▲안정성 및 보안 문제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MS 윈도 시리즈를 힐난했다.

리눅스 및 오픈소스 운용 환경에도 비판적인 기조를 이어 나갔다. 관계자는 “리눅스가 무료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높은 유지비용이 발생 한다”며 “해외에 기술과 인력을 의존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GPL 등 라이선스 문제, ▲응용 소프트웨어 부족, ▲윈도 호환 시도 미흡, ▲기능 수정이나 추가가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등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티맥스코어 측은 “MS 독점으로부터 탈피하고, OS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 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기술 지원을 위해 새로운 OS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Video: TmaxCore - Tmax OS Embedded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느낀 점... 땩 1년 뒤 티맥스는 초대형 낚시꾼으로 전락해 변종 유닉스(리눅스) 취급을 받거나... 아니면 정말 대박을 내거나... 이건 뭐 커널 자체가 독자 개발이라고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OS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 위에 올라가는 기반 기술에 크게 의존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DB부터 시작해 대부분 자체 개발 아이템이 있고, 또 업계에서 꽤 팔았으니... 이제 OS를 살짝 얹어 컴플리트 에디션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Win32 API와 호환된다고 해서 윈도와 동일하게 돌아간다는 단순 논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솔직히 3년 내에 MS를 몰아낸다거나, 아무 것도 없는 회사가 올해 목표 매출만 100억이라거나 하는 발언은 잘 이해가 안되더군요.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감이 안오네요. 일단 내년 3월까지는 지켜 보겠습니다만...

윈도나 리눅스를 휩쓸 가능성이 있을까요?

출처 :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3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