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달리기가 좋은가, 소리 지르고 몸부림 치는게 좋은가?

achivenKakao 2008. 5. 24. 23:51
내일은 토익 치는 날로 아침에 광교산에 가서 뜀박질을 못한다.

그래서 선택한 야간(?) 조깅!!

요즘에는 확실히 낮보다 밤에 뛰는게 여러가지로 좋다.

날씨도 더 선선하고, 어두워서 사람들 이목 신경 안써도 되고..

어쨌든 그런 생각에 밤에 반바지에 반팔차림으로 쫄래 쫄래 집을 나섰다.

운동 안 할 때는 5분만 뛰니 숨이 턱(!) 막히더니 이제는 숨이 막히지 않고,

수월하게 넘어간다. 기분 좋다 :)

뜀박질, 조깅, 마라톤.. 다 좋지만 뛰다보면 지루하다..

그래서 나는 뛰면서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몸부림치고, 악을 지른다.

그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란..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 듀프레인' 이 감옥에서 '피가로의 결혼' 을 틀면서 감상에 빠졌을 때의 그런 기분하고 흡사하다고 느낄 수 있다.

갑갑하고 숨막히는 곳에서 벗어나 헐떡거리는 나의 숨소리를 뒤로 한채,

소리를 지른다. 

으~~~~~~~~~~~~~~~~~~~~~~~~~~~~아!!! 악! 악! 악! 으아아아악!!~~~!

일종의 운동 오르가즘이라고나 할까?

기분이 아주 좋다.. 끝내준다.. 이런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다...

정말이지 앤디 듀프레인이 된 기분이랄까...

달리기가 좋은가, 소리 지르고 몸부림 치는게 좋은가?

나는 둘 다 좋다.

둘 다를 한번에 하면 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