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미국 경제 공황에 대한 현재 상황 정리...

achivenKakao 2008. 9. 19. 09:51

1, 첫번째 논점

 

도박사들이 모여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총에는 총알이 들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 모두가 승자였다.

 

그때 갑자기 심판이 손을 들었다. 이제 총에 총알을 집어 넣겠다. 하지만 그동안 승리에 도취된 도박사들은 그 판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총에 총알이 장전되고 긴장이 흘렀다. 그리고 첫번째 사람이 총을 집어들어 자신의 머리에 댄 다음 방아쇠를 당겼다. 1/8의 확률을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총알 그 총에서 총알이 발사되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들의 종말이었다.

 

이제 남은 사람들의 얼굴에 안도감이 스쳐 지나갔다.

 

두번째 사람이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총을 들어 머리에 댔다. 그러나 놀랍게도 두번째에도 총알이 발사사되었다. 러시안 룰렛에 총알을 꼭 하나만 넣으라는 법은 없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나머지 사람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하지만 발을 빼기에는 너무 늦어 버렸다. 그렇게 베어 스턴스와 리먼과 같은 투자은행이 쓰러져갔다.

 

다음 사람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나마 희망은 설마 총에 세발이나 총알이 들어 있겠느냐는 것이다. 세번째 도박사가 마른침을 삼키며 방아쇠를 당겼지만, 그 역시 발사된 총알에 맞아 쓰러졌다. 다행히도 현장에 있던 의사가 긴급구호를 해서 목숨은 건졌지만, 중환자실에 실려 들어갔다. 앞으로 그의 회생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AIG 와 같은 보험사로 전이된 것이다.

 

이제 남은 사람들의 공포는 극에 다했다.

 

저 총에 나머지 5발도 모두 총알이 장전된 것 같은 불안감이 그들을 휩쓸었고, 그들은 판돈을 모두 버리고 떠나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불안은 네번째, 나머지 투자은행, 다섯번째, Alt -A 등급의 모기지, 여섯번째, CDS 를 떠안은 보증위기, 일곱번째, 씨티은행과 같은 대형은행, 여덟번째 전멸과 같은 시나리오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분명히 8발 모두가 발사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되면 룰렛게임이 아니다..

 

다음주면 이 문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극도로 공포에 질린 상황에서 누군가는 그래도 이제 남은 5발이 모두 비어 있을수도, 혹은 한 두발이 비어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확률적으로 상황이 나아졌다는데 생각이 미칠수도 있고, 또 다른이는 이 총에 총알이 정말 모두 장착되어 있다고 믿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누구의 판단이 맞을지 모른다는데 있다....  

 

설령 맞다해도 그의 운이 좋을 뿐이다..

 

 

2, 두번째 논점,

 

주가가 싸다, 혹은 비싸다는 개념은 내재가치 대비 평가가 된다,

 

우리는 내재가치가 무엇인지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렴풋하게는 안다. 그점에서 지금 내재가치 대비 싸냐, 비싸냐를 물으면 극도로 보수적인 '현금성 순자산주의자'가 아니라면 이익이나 자산가치를 고려 할때 '싸다'.

 

그러나 문제는 주가는 항상 내재가치를 상회하거나, 하회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내재가치와 만나는 지점은 찰나적이다. 주가가 내재가치를 상회 한다고 주식을 팔고, 하회한다고 사면 주가는 늘 고정되어 버릴터이니 말이다. 1999년이 그랬고, 작년 (주)두산의 PER 이 400을 넘어갈 때가 그랬듯이 내재가치치대비 비싸지면, 점점 더 비싸질 확률이 높다. 다만 거기가 어딘지를 우리는 모를 뿐이다.

 

인간이 자신이 죽을 날을 안다면 도둑이 하나도 없을터이지만, 우리는 그날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순간에도 이전투구를 하고 살아간다.

 

주가 역시 마찬가지다. 비싸지는 극점을 모르기 때문에 주가는 점점 고평가 되는 것이다. 이말을 뒤집으면 '싸다',는 이유로 주식을 무조건 살 수 있느냐는데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다. 더싸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니 '싸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주식을 살 수는 없다'가 정답이 된다.     

 

 

3, 세번째 논점,

 

그럼 지금 주식을 보유한 사람과, 현금을 들고 주식을 사려는 ,즉 기회를 노리는 사람은 어떤 입장이 필요할까?.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 배가 떠있다. 처음 출발할 때 기상이 나빴지만 승선을 했고 항구에서 멀어지기 전에 내릴 수 있었지만 타고 있었다. 금융사들이 늘 저가매수 기회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그것을 신뢰한 것이다.

 

그런데 배가 바다 한가운데에 나간 지금 배가 난파 할 수도 있을정도로 허리케인이 덥쳐왔다.

 

그럼 지금 배에서 탄 사람이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서 내려서 지금이라도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아치는 망망대해로 탈출해야 할까?, 아니면 배와 운명을 함께 하는 것이 옳을 까?. 답은 후자다. 두려워도 그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아직 그 배를 타지 않은 사람이 표를 안받는다고 해서, 구조대가 떠나는 헬기 끝자락에 매달려 굳이 그 배를 타러 가야 할 필요는 없다.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양쪽 모두 지금 그 자리에 이대로 멈춰야 한다..

 

 

4. 네번째 논점,,

 

그래도 역사적으로 볼 때, IMF 때를 제외하고는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주가가 일년만에 반토막이 나 버린예는 없었다. 그럼 이미 3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IMF 때처럼 무너진다고 보는 것이 옳은가?.

 

진짜 지금이 그만큼 심각한가?. 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아니고 보는것이 냉정하다.

 

룰렛게임 참여자들이 나머지 5발에도 총알이 모두 들어 있다고 믿는 상황인가. 아니면 그들의 마음속에 이제는 그래도 총알이 발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가?. 만약 전자라면 공포의 극점이다. 그러나 후자라면 아직 길은 더욱 험난하다.

 

최소한 어제,오늘까지는 전자가 맞다.

 

그들은 총알이 모두 발사될 때를 생각하고, 이미 전원이 유서를 쓰고 있다. 심리적인 관점에서는 공포의 극한인 셈이다. 이때 내가 델리키트한 감각을 소유하고, 가격을 다룰 능력이 있는 최고의 선수라면 주식시장에 충분히 진입 해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그럴때다,,돌아서면 지금이 끝이었다면서 이 즈음을 회상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강을 건너가기에는 아직은 악어떼가 너무나 많다, 내가 강을 건너는 '누우'라면 지금이 무사히 강을 건너 기름진 들판에서 마음껏 싱싱한 풀을 뜯을 기회 일지 모르지만, 이순간 강에서 악어에 물리고 아니고는 내 능력이 아닌 악어의 마음이다.

 

운을 자랑하지 말자..

 

그러나,,, 이제 내일이면 소위 선수들이 입장 할 때가 된 것같다. 그들의 승부를 지켜보자. 그래서 지금은 보통사람인 당신이 보유한 주식을 팔아서도 안되고, 섣불리 사서도 안되는 것이다..

 

 

5, 다섯번째 논점

                                                                                           

미국발 신용위기에 우리가 왜 이렇게 당하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각각 다 맞다.

 

하지만 한가지 추가하자면, 지금 미국의 위기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도 믿을 수 없어서 쉽게 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부도 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겠는가?. 즉 냉정하게보면 '유동성 총량의 위기가 아니라, 유동성 흐름의 위기' 즉 크레디트의 문제다.

 

돈빌려 줄데가 국가 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망할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남에게 받을 돈부터 받아야 정상이 아닌가..남이 내게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내가 받을 돈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받을 돈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몇째간다, 무려 1년이 넘게 줄기차게 팔아 나갔지만, 아직도 한국주식의 30% 이상이 그들 돈으로 투자 한 것이다.

 

답은 명료하다..

 

그런데 우리가 외국인들이 달러를 빼가니, 대신 달러를 임시융통을 하려고 돈을 빌려려니 못빌려 준다고 한다. 이유는 우선 제 코가 석자라서도 그렇지만, 돈이 남아도는 기관들 조차도 우리나라의 민간부채가 너무 많아서 우리나라가 자기들 만큼은 안되어도 앞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의 민간부채가 연착륙하는 수 밖에 없다.

 

만약 거기에 실패하면 우리들의 책상위에도 총알이 장전된 피스톨이 올라올지 모른다..

 

물론 그렇게는 안될거라고 믿고, 이제 우리 역량이 이 문제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필자는 기대하지만, 외국인들은 그렇게 볼 수 있다. 결국 어떤식으로던지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빨리 만들어 내야, 자기네들의 빛잔치에 괜히 우리가 덤테기를 쓰는 일을 피 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시골의사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54977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