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긴 호흡을 한 번 해봅시다.
속이 한결 가볍네요.
그래요.. 난 그냥 나의 보너스를 즐기면 되는거였어요.. 1
남의 잔디쯤이야 어쨌든 내것만 잘 키우면 되지~^^
긴 호흡을 한 번 해봅시다.
속이 한결 가볍네요.
그래요.. 난 그냥 나의 보너스를 즐기면 되는거였어요.. 1
남의 잔디쯤이야 어쨌든 내것만 잘 키우면 되지~^^
- 사람들이 내게 언제 행복을 느끼느냐고 물으면 나는 '화장실에 갈때 음식을 먹을때, 걸어 다닐때' 라고 답한다.유치하기 짝이없고 동물적인 답변 아니냐고 반문을 하지만, 내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내게 잊지 못할 '그날'은 3년전 고등학교 3학년 때이다. 수능 시험 보기 바로 이틀 전이었다. 방과 후에 교실에서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있는데 수위 아저씨가 뛰어 들어오면서 외치셨다."너희 반 친구 둘이 학교 앞에서 트럭에 치여서 병원에 실려 갔다." 우리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중략] 나는 그때 처음으로 온 마음을 다하여 빌었다. '정말 하느님이 계시다면 병호를 꼭 살려 주세요. 제가 수능 시험을 아주 못 봐서 대학에 떨어져도 좋으니 내 친구 병호를 살려 주세요.'그것은 내가 친구를 위해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희생이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의사 선생님이 나오셨다. 아무 말도 안 하셨지만, 표정이 병호의 죽음을 알렸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바로 그때 응급실에 누워 있던 명수가 깨어나서 큰소리로 말했다. "엄마, 나 화장실 가고 싶어! 오줌 마렵다고!" 나는 친구의 삶과 죽음을 동시에 보고 있었다. 한사람은 이제 이 세상에서 숨을 멈추었고 또 한 사람은 살아서 화장실을 가고 싶어 하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명수야,축하한다. 깨어나서 화장실에 가고싶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이고 행복이다.' 그렇게 친구를 보냈다. 그리고 그날 이후 행복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이 세상에서 숨 쉬고, 배고플 때 밥을 먹을 수 있고, 화장실에 갈 수 있고, 내 발로 학교에 다닐 수 있고, 내 눈으로 하늘을 쳐다 볼 수 있고, 작지만 예쁜 교정을 보고, 그냥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굳게 믿는다. 그러니까 가끔씩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자 친구와 데이트 하고, 친구들과 운동하고, 조카들과 놀고, 그런 행복들은 순전히 보너스인데, 내 삶은 그런 보너스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p 157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