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만년필 잉크 정리

achivenKakao 2015. 5. 24. 19:01

요즘에 만년필에 꽂혀서 Pilot Vanishing Points를 사고 나서 잉크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관련 링크 나간다~~~





다시 잉크 얘기로 돌아와서,, 


라미 블루블랙은 물탄 느낌이라서 나에게는 매우 에러라서 파커 블루를 새로 샀다.


파커 블루는 가격 색상은 괜찮은데,, 잉크가 생각보다 더디게 마른다.

음.. pilot 카트리지 잉크는 7초면 마르는데,, 이놈은 10초 정도 걸리는 느낌??



클리앙에서 찾은 자료를 보태본다.

(링크에 직접가면 댓글에 내용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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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을 취미로 삼아 보면 가장 지름 욕구를 느끼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잉크죠.

딱히 수많은 잉크들을 써 본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제가 써 본 잉크들의 대략적인 성향이라고 해야 할까요,

직접 써 보면서 느낀 점들을 초간략하게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기억에 의존해서 적는 부분도 있고, 기본적으로 제 개인적인 감상에 가까운 만큼 객관적인 사실과는 좀 다를 겁니다.

그냥 저는 각 잉크들을 쓰면서 이렇게 느꼈다는 정도로만 봐 주시고 참고만 해 주세요 ㅎㅎ

아, 참고로 대부분의 잉크들은 블랙과 블루, 그리고 블루블랙 위주로 사용했었다는 점도 밝힙니다.

 

 

 

1. Montblanc 잉크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딱 중간 정도의 느낌. 채도가 낮아 필기 시 가독성은 좋을 지 몰라도 '보기에 예쁜' 색은 아님. 적당한 점성. 모든 색상들이 순수한 색이라기보단 두어가지 색이 섞인 듯하며 특히 미드나잇 블루 (블루블랙) 나 미스터리 블랙 (검은색) 은 보랏빛이 많이 드러나는 오묘한 느낌.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맘에 듬. 뚜껑의 강도가 약해서 세게 잠그면 깨지니 주의.

 

 

2. Parker 잉크

 

저렴함. 뭔가 특출한 부분이 없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파커 잉크를 일종의 '기준' 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색상은 연한 편이고 마르면 더 연해지던 걸로 기억함. 가장 흐름이 좋은 잉크 중 하나로 손꼽히며 아무 펜에나 넣어도 잘 나옴. 이 잉크를 넣어도 흐름이 이상하다면 그 만년필은 버려도 될 정도. 완전히 건조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듯.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내 취향은 아님.

 

 

3. Lamy 잉크

 

다른 잉크 대비 채도가 평균 이상. 빨리 마르는 건 아니지만 일단 마르면 잘 번지지 않음. 컬러 톤이 일정하며 쉐이딩이 잘 안 나타남. 점도가 꽤 있는 편이라서 피드가 허접하거나 닙이 너무 가는 만년필과의 조합은 비추. 블루 색상이 특히 내 취향. 잉크 병이 가장 실용적.

 

 

4. Sheaffer 잉크

 

전반적으로 파커 잉크를 약간 더 진하게 하고 점도도 아주 약간 더 높인 것 같은 잉크. 그래서 검은색이 회색이 아닌 제대로 된 검은색으로 보인다. 라미만큼은 아니지만 컬러 톤이 일정하며 쉐이딩 현상이 덜 드러남. 특출한 개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모난 곳도 없어서 어디에나 그럭저럭 어울린다. 무슨 잉크를 사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겠다면 일단 처음으로 사 볼 만한 제품.

 

 

5. Pelikan 4001 잉크

 

남들은 좋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그다지 끌리지 않는 잉크 중 하나. 약간 연한 듯하면서 채도도 좀 낮은 편. 흐름이 딱히 좋은 편은 아니다 보니 어떤 만년필과 매칭하느냐가 중요하며, 세필 만년필과는 그다지 안 어울리는 듯. 하지만 굵은 닙으로 필기하면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음. 마르는 속도가 빠른 편인데, 그와는 별개로 종이가 안 좋으면 좀 번짐. 이 잉크를 쓰면 쓸 수록 펠리칸 에델슈타인 잉크를 써 보고 싶은 뽐뿌가 생김.

 

 

6. Pilot 이로시즈쿠 잉크

 

흐름이 좋음. 필기 직후 잉크 건조 과정에서 변색되는 정도가 큼. 몇몇 컬러의 경우 적테가 나타나는 게 주요 특징 중 하나라고 하지만 F 이하의 가는 닙으로 필기할 경우 딱히 드러나진 않음. 그보다 농담 표현이 아주 잘 된다는 점이 더 큰 매력 포인트. 막 지르기엔 비쌈. 하지만 무슨 색을 질러도 평타 이상.

 

 

7. Cross 잉크

 

펠리칸이 생산함. 따라서 특성이 완전히 같음. 심지어는 병까지 똑같이 생김.

 

 

 

 

 

p.s 현재 집에 있지만 포장을 안 뜯은게 오로라 블랙, 펠리칸 에델슈타인 한정판 두 개, 워터맨 블랙 정도네요.

조만간 써 보고 감상을 추가해야겠습니다. 특히 오로라 블랙은 블랙 잉크의 최고봉이라던데 어느 정도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출처 :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use&wr_id=720998&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