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은 성인이 되는 공부의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다. 선후본말을 정하고, 사욕을 다스린 뒤에야 공부에 들어갈 수 있으며, 궁리를 통해 사물과 현상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얻고 ‘함양’과 ‘수렴’을 통해 빈틈을 메워 준다. 이러한 모든 것의 상위 활동으로 ‘거경(居敬)’을 실천함으로써 스스로를 전인적 인간으로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율곡만큼 공부에 대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자도 드물다. 그가 유학의 종장으로 불리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논평이나 비판 같은 개별 사안에 집중한 데 비해, 그는 집을 짓고 길을 닦는 기초공사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성학집요』는 『대학』을 모델로 삼아 군주의 공부론을, 『격몽요결』은 『소학』을 모델로 삼아 젊은이의 공부론을 상세히 다룬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