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2 초선 이벤트를 아십니까? 소년은 격동의 컴퓨터 교체 시대를 보낸 이 중 한 명이었습니다. 국민학교 때는 프로그램 짠다고 MSX2사달라고 하고 열심히 게임만 했습니다. X2가 나왔을 때는 디스켓 한 장에 야한 게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벅차했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640K XT컴퓨터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허큘리스의 슬픔’이란 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SIMCGA말고 SIMEGA란 게 있다는 소문을 믿고 정말 2DD 5장 짜리 SIMEGA를 받아서 깔다가 엄한 바이러스 걸려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삼국지 1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삼국지 1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불 걸리고 트릭 걸리고 그 턴에 안 튀면 그대로 전원 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