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손으로 전기밥솥 하나 사지 않던 한 친구가 어느 날 내게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한 양 이렇게 말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알지? 청바지만 입어도 근사한 사람 말이야. 그 사람이 얼마 전 ‘아이폰’이라는 휴대전화를 새로 개발했다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넋을 잃고 봤어. 너도 꼭 봐라, 얘. 너한테 꼭 필요할 것 같더라.” 한낱 제품설명회가 얼마나 재미있기에 저렇게 호들갑을 떨까. 게다가 애플의 아이폰은 한국에선 사용할 수도 없는 휴대전화라고 하던데. 자신에게 쓸모도 없을 전자제품 설명회를 넋을 잃고 봤다고? 이해가 가질 않았다. 게이츠 vs 잡스 물론 스티브 잡스가 연설을 잘한다는 말은 전부터 듣던 터였다. 그가 스탠퍼드 대학에서 졸업생에게 축사를 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떠돌 때 슬쩍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