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강물을 퍼 올려라

achivenKakao 2006. 12. 27. 13:08

페루의 선원들이 아마존 강을 항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대한 스페인 배 한 척이 강 위에 떠 있었다.

선원들이 배에 올라가 보니 수십 명의 스페인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그들은 입술이 새까맣게 탄 채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페루의 선원들이 스페인 사람들을 흔들어 깨웠다.

"우리에게 마실 물을 주시오. 우리는 지금 물이 없어 죽어 가고 있소."

 

페루 선원들은 아마존 강물을 퍼 올려 스페인 사람들을 먹였다.

그제서야 그들은 정신을 차렸다.

 

 


 

 


스페인 선원들은 사실 넓은 아마존 강에 떠 있었다.

그러나 넓은 바다에서 길을 잃었기 때문에 지금도 바다 한가운데 있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스페인 선원들은 사실 넓은 아마존 강에 떠 있었다.

사람들은 가끔 환경에 대해 막연한 공포를 느낀다.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절망' 이라는 이름의 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