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 정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2009.02.?? ~ 2009.3.15
2. 줄거리(요약)
주인공과 클로이의 사랑이야기이다. 뭔가 특별하고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권해 주진 않겠다. 이 사랑이야기는 진부하고 지리하며, 너무나도 판에 박힌듯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 판에 박힌 이야기를 심리적으로 잘 파고드는 알랭드 보통의 생각이 들어가 있어, 진부한 이야기가 진부하지 않게 해준다.
3. 밑줄(중요부분, 기억나는 부분 추출)
p88 - 89
"너는 왜 모든 걸 그런 식으로 망쳐야 하는 건데?"
"너를 좋아하니까. 누군가는 너한테 진실을 알려주어야 하잖아."
"젬마는 이게 마음에 든다고 했어. 레슬리도 정말 좋다고 했고. 애비게일도 뭐라고 할 것 같지 않아. 그런데 너는 뭐가 문제야?"
"네 여자 친구들은 너를 사랑하지 않아. 제대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설사 심한 고통을 주더라도 나쁜 소식을 알릴 수 밖에 없다는 마음은 없다는 거야. 기분 상한건 아니지?"
"기분 상했어."
"그럴 만해."
.
.
이것은 보통 친구에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다.[친구가 내 이상형에서 벗어나는 경우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거론할 가치도 없을 정도이니 우정의 경우에는 이상형이라는 개념 자체가 내 사고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말을 했다. 이것이 나의 유일한 변명이었다.
p90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네 속을 뒤집어 놓는다.
p181
현재를 살지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내가 평생 갈망해온 것이 바로 이것이라는 깨달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기대나 기억이라는 보호를 받는 자리에서 벗어나는 데에 대한 두려움이며, 이것이 내가 살 수 있는 단 한번의 삶[천국의 개입은 논외로 하고]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데 대한 두려움이다. 헌신을 한 판의 달걀이라고 본다면, 현재에 대한 헌신하는 것에는 달걀을 과거와 미래의 바구니에 나누어 담지 않고 모두 현재의 바구니에 담는 위험이 있다. 이 비유를 사랑으로 옮긴다면, 내가 클로이와 행복하다는 사실을 마침내 인정하는 것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내 모든 달걀이 그녀의 바구니 안에 확실하게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4. 감상
줄거리에도 잠깐 이야기 했지만, 이 책을 지루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한다.(그렇다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건 아니다.) 그것은 알랭드 보통이 심리적인 썰을 잘 풀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리라. 아주 간단하면서도 사소한 것에 대한 심경변화를 사랑하기 전, 중, 후에 대하여 어떻게 변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대목들은 감탄을 느끼게 하고, 나중에는 감동을 느끼게 까지 한다. 나는 벌써 부터 <키스 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이라는 책이 궁금해지고 있다.
5. 실천목록
1. 사랑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2. 사랑하니 구속하고, 구속하여 사랑한다. 하지만 그 구속을 좀 더 유연하게 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사랑은 구속일지도 모르겠다.
6. 이 책으로 인하여 더 읽고 싶은 책
<키스 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7. 실천 목록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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