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한번 식힐까? 99

[펌]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그 곳에는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아.  [ 너무도 고요해. ]     [외롭겠다.]   그다지 외롭지는 않아.  애초부터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단지.. 아주 천천히.   시간이 흘러갈 뿐이지. 두 번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 언젠가 자기가 없어지게 되면미아가 된 조개 껍데기처럼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_    몸이 불편한 조제.. 몸이 불편하지 않은 츠네오.  그들은 보통의 연인처럼 만났고..사랑했고..서로에게 지쳐 이별을 한다.     사랑이라는 게 누가 먼저 시작하고, 누가 먼저 끝냈다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그저 그런 어느 날, "그들은 만났고.."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