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가 바쁜가, 네 마음이 바쁜가
[백성호기자의현문우답] 참새가 바쁜가, 네 마음이 바쁜가 [중앙일보] #풍경1 : 중국의 남전(南泉)선사가 어느 스님과 뜰을 거닐고 있었죠. 뜰에는 참새가 있었습니다. 부리로 땅을 쪼아 대고 있었죠. 이리 콕콕, 저리 콕콕, 잽싸게 움직이며 말이죠. 그때 스님이 물었습니다. "어째서 참새는 저렇게 바쁜 겁니까?" 이를 들은 남전선사는 가만히 신발을 벗었습니다. 그리고 참새 흉내를 내듯이 땅을 '탁, 탁, 탁' 쳤습니다. 스님이 다시 물었죠. "스님, 그렇게 땅을 치는 뜻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남전선사가 답했죠. "참새를 쫓아내려고 한다네." 아주 짧은 일화죠. 그러나 뜻을 알면 아주 긴 되새김질이 필요합니다. 이 얘기는 '바쁜 참새'에서 시작합니다. 요리조리 움직이는 참새는 무척 바빠 보이죠. 그런데 ..